경남 밀양의 '한천' 아시나요…추운 겨울 농민들 소득증대에 효자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경남 밀양에서는 한천 만들기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이 한천이 농한기 농민 수입을 올려 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정종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추위가 닥쳐온 한겨울임에도 농민들 손길은 분주합니다.<br /><br />양갱의 원료로 잘 알려진 한천을 만들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한천이 안 말라서 뒤집고 있어요."<br /><br />제주 청정해역에서 생산한 우뭇가사리를 삶아낸 응고물 '우무'를 이용해 만드는 이곳 한천.<br /><br />우무를 얼리고 해동시켜 말리기를 반복하면 비로소 한천이 됩니다.<br /><br />겨울 경남 밀양은 일교차가 크고 눈과 비가 적어 한천을 만드는 데 최적지입니다.<br /><br />한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이 거의 없는 '제로 칼로리'로 알려져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입니다.<br /><br />양갱뿐 아니라 푸딩이나 국수 등 다양한 식품의 재료가 됩니다.<br /><br />이런 장점 덕분에 밀양에서는 매년 약 200t의 한천을 생산해 80%를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합니다.<br /><br />한천이 겨울 농가의 훌륭한 부수입원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농민들은 여름엔 농사 짓고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우리 밀양 한천에 와 가지고 작업을 합니다. 다른 지역보다 밀양 한천 부근 일대 주민들 소득이 상당히 높습니다."<br /><br />주민들의 웃음꽃을 피우게 하는 한천 만들기는 봄이 오기 전인 2월까지 계속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정종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