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콰도르서 마약 카르텔 두목 탈옥…대선후보 암살지시 의혹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미에서 악명 높은 마약밀매 카르텔의 두목이 에콰도르의 교도소를 탈옥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한 유력 후보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는 인물인데요.<br /><br />에콰도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에콰도르에서 갱단 수장이 탈옥한 건 현지시간 7일 밤에서 8일 새벽 사이입니다.<br /><br />폭력적인 마약 밀매집단의 리더로 꼽히는 아돌포 마시아스는 이 나라 최고 보안등급 교도소 중 한 곳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.<br /><br />일명 '피토'라고 불리는 그는 2011년 살인죄 등으로 34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.<br /><br />피토는 그간 수감자가 맞는지 싶을 정도로 교도소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관을 들러리로 내세우고 평화협정을 발표하는가 하면 자신을 미화하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특히 지난해 대선 직전 터진 유력 후보 살해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던 인물입니다.<br /><br />피살된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생전 인터뷰에서 피토 측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, 관련 수사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은 에콰도르 정부가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도소 2곳을 신설한다는 방침을 밝힌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취약한 교정 치안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, 노보아 대통령은 이날 6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시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주실 것을 호소합니다. 이것은 모두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.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위기는 우리나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."<br /><br />에콰도르 당국은 3천여명의 군·경을 동원해 탈옥범의 행방을 찾는 한편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 (walde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