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? <br> <br>에콰도르에서 복역 중이던 최대 범죄조직 두목이 돌연 사라졌습니다. <br><br>탈옥한 거죠. <br> <br>이 두목 복역 중엔 자신을 찬양하는 뮤직비디오를 찍었습니다. <br> <br>공권력을 조롱당한 에콰도르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 <br> <br>권갑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교도소 복역 중 뮤직비디오를 찍어 공개했던 에콰도르의 갱단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. <br> <br>[뮤직비디오 중] <br>"로스초네로스(갱단)의 리더는 좋은 평판을 가진 멋있는 신사입니다." <br> <br> 2011년 살인과 마약밀매 등의 혐의로 징역 34년 형을 받았지만 반성은커녕, 경찰관을 들러리 삼아 옥중 기자회견까지 가지는 등 공권력을 조롱해왔습니다. <br> <br>[아돌포 마시아스 / 로스초네로스 갱 두목(지난해)]<br>"다른 갱단과 함께 마약, 납치, 갈취, 살인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." <br> <br>이렇게 교도소에서 왕 노릇을 하던 그가 하루 아침에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에콰도르 검찰청은 현지시각 어제, "갱단 두목인 마시아스가 탈옥해 수사에 나섰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 새로 생긴 교도소 2곳으로 수감자를 분산시키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나흘 만에 탈출을 감행한 겁니다. <br> <br> 3000여 명의 군과 경찰을 동원해 탈옥한 마시아스의 뒤를 쫓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. <br> <br> 공교롭게도 같은 날 다른 교도소 5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폭동까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 수감자들은 교도관들을 인질로 삼은 뒤 에콰도르 대통령을 향해 새로운 교정 정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. <br> <br>[인질 교도관 (성명서 대독)] <br>"교도소 치안 강화 같은 계획은 철회하십시오. 대통령이 경거망동해선 안 됩니다." <br> <br> 에콰도르 정부는 두 달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승은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