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작전타임' 하면 선수들에게 질책이나 지시하는 장면이 떠오르지만, 다 그런 건 아닙니다.<br> <br>프로농구에선 선수들의 실수까지 예상한 '선견지명' 작전타임이 화제입니다.<br> <br>정윤철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승리가 간절한 감독들은 작전타임 때 대부분 호랑이가 됩니다. <br><br>평소 신사라고 불렸던 감독도 예외가 없습니다. <br> <br>[김주성 / DB 감독] <br>"나오라고! 나오라고! 너희는 뛸 자격이 없어. 나와!" <br> <br>14점을 앞서다가 역전 당한 SK. <br> <br>자책인지, 질책인지 모를 호통이 쏟아집니다. <br> <br>[전희철 / SK 감독] <br>"14점을 뒤집히는 건 내가 문제지. 내가 문제야. 뛰고 있는 너희도 정신을 차려야지. 지시 내리면 반대로 해버리는 데 무슨 지시를 내려." <br> <br>때로는 예리한 선견지명이 돋보입니다. <br> <br>경기 종료 9.9초를 남기고 4점 차로 쫓기자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릅니다. <br> <br>공격권을 쥐고도 오히려 공을 뺏기는 상황을 걱정합니다. <br> <br>[강혁 /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] <br>"여기서 우리가 잘못을 해서 속공을 줬어. (점수 주고 나면) 천천히 나가서 (공을) 잡으면 끝나는 거야." <br> <br>불길한 예감은 적중했습니다. <br> <br>패스 실수로 스틸을 당해 2점을 헌납한 가스공사. <br> <br>하지만 '실책 시나리오' 덕분에 위기를 넘겼습니다. <br> <br>실수 없이 공을 잡은 니콜슨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겁니다. <br> <br>팬들은 강 대행이 예지력이 있는 영화 히어로 '닥터 스트레인지' 같다며 놀라워했습니다.<br> <br>감독과 선수의 믿음이 통하면 더한 명장면도 연출됩니다. <br> <br>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감독의 작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략하겠다는 이정현. <br> <br>[김승기/ 당시 KGC 감독] <br>"그러면 어떻게 하려고?" <br> <br>[이정현 / 당시 KGC] <br>"여기서 1 대 1 할게요." <br> <br>결국 이정현은 단독 돌파로 위닝샷을 성공시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정윤철 기자 trigger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