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가닥…채권단 가결 요건 도달한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영건설의 '워크아웃' 개시 여부가 오늘(11일) 채권자 서면 투표를 통해 결정됐습니다.<br /><br />개시 결과는 내일(12일) 나올 예정이었지만 이미 동의 여부가 기준선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조성흠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앞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서면 결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가결 요건에 도달한 걸로 보여 워크아웃 개시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팩스, 이메일로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지에 대해 채권자 600여곳의 의견을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의결권은 채권액 기준으로 부여하는데, 신용공여액 기준 75% 이상의 채권단이 동의한 것으로 파악됩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"워크아웃 개시 조건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충족됐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서면 결의서를 자정까지 받는 만큼, 정확한 집계결과는 내일(12일)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나면서 태영건설의 채무 상환은 최대 4개월간 유예됩니다.<br /><br />우선 오는 4월 10일까지 자산부채 실사와 기업개선계획 작성 등이 이뤄집니다.<br /><br />여기서 추가 채무가 확인될 경우 태영그룹이 확약한 SBS지분 담보 등 추가 유동성 조달방안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 /><br />만약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확인되거나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은 중단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2차 협의회 결의와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 체결 등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사업장별 회생 절차에 돌입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더라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를 둘러싼 위기감은 여전한 걸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말씀하신 것처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올 상반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만기가 줄줄이 기다리는데다, 고금리 기조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한국기업평가가 23개 증권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PF만 11조 9,000억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규모는 무려 130조원입니다. 브릿지론이 30조, 본PF는 100조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PF의 만기 연장 비율로 부실규모를 따지면 브릿지론이 70%, 본PF는 50%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즉, 브릿지론이 21조 원, 본PF는 50조 원으로 모두 71조 원으로 추산됩니다.<br /><br />특히, 부동산 개발 사업이 착공되기 전에 끌어들여 대출기간도 짧고 고금리인 브릿지론이 위험합니다.<br /><br />사업 중단이 결정되면 이미 나간 브릿지론은 회수가 어렵고, 이는 금융권 부실로도 확산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공공연하게 일부 건설회사들이 유동성 문제로 우려를 사고 있고, 일부 건설사들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나선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정부와 건설사들은 사업성은 높이고, 정상화가 어려운 곳은 신속하게 정리해 PF 불안이 거시경제 전반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태영건설 본사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makehmm@yna.co.kr)<br /><br />#태영건설 #워크아웃 #부동산_PF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