창고 화재로 소하천 생태계 파괴…초기 대응 미흡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9일 발생한 경기도 화성의 위험물질 창고 공장 화재 후폭풍이 상당한데요.<br /><br />인근 하천이 시퍼렇게 변했다는 소식,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방제작업이 끝나봐야겠지만 추가 환경 파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방제차량이 끊임없이 드나들며 파랗게 물든 하천물을 끌어 올립니다.<br /><br />인근에서 발생한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 진압 당시 유해 물질과 뒤섞인 소방용수가 유입되면서 오염된 겁니다.<br /><br />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2차 환경 피해는 이미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사흘간 1천여톤이 넘는 물을 퍼냈는데 방제작업은 2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당국은 하천 수문을 신속히 막아 인근 농경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오염수를 빼내더라도 토양 오염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유해물질이 흙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비가 오면 하천 밑바닥에 침전된 물질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한번 물질이 토양에 유입되면 분해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.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기적인 요소가 있고…"<br /><br />환경 오염에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해당 공장에 대한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관리와 화재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화성시에도 화학물질 사고 대응매뉴얼이 구축돼 있고요.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대로 조치했다면 하천 유입이 되지 않았어야…"<br /><br />해당 하천을 끼고 있는 평택시와 화성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수질오염사고 위기 경보를 세번째로 높은 '경계'로 발령하고 방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행정안전부도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. (taxi226@yna.co.kr)<br /><br />#유해물질 #토질오염 #매뉴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