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암표와의 전쟁' 직접 뛰어든 가요계…"관련법 제정 시급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기 콘서트나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크로 등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티켓을 취득한 뒤 비싸게 되파는 암표상들 때문인데요.<br /><br />가수들이 직접 암표 근절에 칼을 빼 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소공연을 열겠다고 공지한 그룹 버스커 버스커 출신 가수 장범준.<br /><br />5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임에도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자, 장범준은 지난 1일 결국 티켓을 일괄 취소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티켓 구매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아 추첨한 뒤, 당첨자가 현장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티켓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연말 콘서트를 연 가수 성시경도 암표상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습니다.<br /><br /> "성시경 콘서트를 가보고 싶었는데 그때 암표상들이 너무 많고 인기가 많아서 티켓을 사기가 어려웠습니다. (암표 가격이) 2배에서 2.5배 정도까지 본 것 같아요."<br /><br />성시경은 매니저와 함께 직접 온라인 암표 단속에 나섰고, SNS를 통해 암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모바일 거래가 활성화되자 암표 거래가 더욱 진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암표 단속을 피하려 수고비를 주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주는 '대리 티켓팅'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.<br /><br />공연업계도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암표가 불법적인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식할 수 있도록 법 제정이 시급하고, 암표를 구하는 것과 암표를 파는 것, 양쪽 다 처벌 가능한 규정이 빨리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공연법 개정안이 오는 3월 시행되지만, 매크로 예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 한계가 뚜렷해 정교한 입법이 필요한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. (viva5@yna.co.kr)<br /><br />#암표 #콘서트 #대리티켓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