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도시나 시골 가릴 것 없이 전국에 출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떼로 다니다 보니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배설물 악취도 심하고 밤새도록 울어대는 통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. <br> <br>제주에선 집단 폐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날이 어두워지자 새떼가 하늘을 까맣게 뒤덮습니다. <br> <br>철새인 떼까마귀입니다. <br> <br>전깃줄마다 빈틈없이 자리를 잡습니다. <br> <br>떼까마귀가 지나간 자리는 온통 배설물로 뒤덮힙니다. <br><br>머리 위로 떨어지는 배설물에 고약한 냄새까지 주민들은 영 곤욕입니다. <br> <br>[서윤경 / 전북 익산시] <br>"진짜 수천마리 있는 것 같아요. 똥 맞을까봐 너무 무섭고 일단 길 갈때마다 뛰어가거든요. 약간 공포가 된 게 아닌가."<br> <br>[강홍희 / 전북 익산시] <br>"이 똥을 발에 밟아가지고 (가게) 이 안에 들어오면은 온 천지가 다 똥천지예요."<br> <br>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떼까마귀, 주로 농경지에 머물렀는데 최근 도심 출몰이 잦아졌습니다. <br> <br>먹이 구하기가 비교적 수월하고 천적이 없는 도심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> <br>[조영석 / 대구대 생물학과 교수] <br>"(예전에는) 나뭇가지나 이런 것들이 많았는데 도심에 전깃줄이 생기잖아요. 그럼 이게 너무나 매력적인 횃대가 되는거죠" <br> <br>급기야 제주에선 농약을 섞은 먹이를 먹은 까마귀 5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제주시는 누군가 일부러 먹이에 독극물을 넣은 것으로 보고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강창완 /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] <br>"개 사료에 농약을 묻혀서 뿌린 것 같거든요. 일부러 떼까마귀한테 해를 가하기 위한 하나의 행위죠." <br> <br>도심 속 인간과 동물의 접점이 늘면서 갈등 역시 커지는 상황, 모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이기현 김하영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조성빈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