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종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부모나, 어느 한 명이 일부러 불을 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을 가능성이 큰 거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제아동권리단체는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 생명권을 위협하는 것이 가장 극단적인 아동학대라며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 불로 초등학생과 아이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고,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과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집 안에서 20ℓ짜리 기름통이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불이 난 아파트 앞에는 건물 잔해물과 집 안에서 나온 옷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어 폭발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은 발화 지점이 여러 곳에서 확인됐고, 원인을 알 수 없는 압력이 작용해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학원 / 세종소방서 현장대응단장 : 서너 군데…. 방, 거실, 안방 이런 식으로 되고 있는데 흔적만 (확인했지) 그게 화재 패턴으로 이어졌는지는 지금 조사 중입니다.] <br /> <br />30대 남편은 최근 투자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부모나 둘 중 한 명이 불을 지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친척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방화 등 다양한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가족 사망 사건은 최근에만 울산과 전북 익산, 충남 태안 등에서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제아동권리 비영리단체는 부모에 의한 아동 살해는 가장 극단적인 아동 학대라며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영의 /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정책팀 선임매니저 : 국가가 나서서 좀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문제라는 인식보다는 개인적인 비극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까 제도적인 대책이나 이런 것들은 아직도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또, 체계적이고 정교한 원인 조사를 통한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'아동 사망 검토 제도'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상곤 (sklee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11522002567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