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억원 위스키 vs 2만원 통조림…설 선물 양극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고향집 이나 지인들에게 나눠줄 선물 고르는 일도 여간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네요.<br /><br />경기는 어렵다는데 이번 설에도 소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고르고 골라 10곳에만 보내도 만만치 않은 명절 선물 값.<br /><br /> "과일도 그렇고 건어물도 그렇고 올랐죠 많이. 너무 비싸니까 이번에는 미리 좀 저렴하게 구입해서 보낸 상태…"<br /><br />아무래도 가격 생각을 안 할 수 없는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쟁이라도 하듯 6천만원, 8천만원대 위스키를 줄줄이 선보이는가 하면, 한 병에 5천만원짜리 4병 들이 세트를 2억원에 내놓은 백화점도 생겨난 겁니다<br /><br />별이 다섯 개라는 한우고기 세트는 수 백만원을 호가합니다.<br /><br />백화점 관계자는 가격보다 희소성을 봐달라고 설명합니다.<br /><br />백화점에서 수 억, 수 천만원 설 선물 선보이기 경쟁을 벌이는 것에 반해 온라인 마켓과 대형 마트 등은 이렇게 가성비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그야말로 중간 값이 실종된 겁니다.<br /><br />가성비를 넘어 '갓성비'를 내세우며 1만원 대인 2만원 이하 선물 품목까지 강화하고 있는 건데, 역시나 요즘 금값 소리를 듣는 과일은 사과를 필두로 워낙 물량 자체가 적어 작년보다 최대 60%까지 값이 뛰어버려서 5만원 아래에서 과일 선물 세트 찾기는 힘이 듭니다.<br /><br /> "2024년은 물가도 계속 높은 채로 유지가 될 거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양극화인 채로 당분간은 지속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"<br /><br />고물가, 경기불황 속 중간 가격대 제품은 자취를 감추고 싸거나 비싸거나, 전문가들은 소비 양극화가 명절 선물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#설선물 #예약판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