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자연이 아름다워 신혼여행지로 인기 많은 아프리카 모리셔스를 열대 폭풍이 강타했습니다.<br> <br>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, 기상청장이 물러 났습니다.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불어난 물 속에 잠긴 차량은 지붕만 간신히 남았습니다. <br> <br> 운전자들은 거센 물결에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됐습니다. <br> <br> 차량에 갇힌 사람을 꺼내기 위해 유리창을 깨고, 서로의 손을 잡아 인간띠를 만들어 구조에 나섭니다. <br><br>현지시각 어제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열대 저기압 사이클론 '벨랄'이 몰아쳤습니다.<br> <br>최대 풍속이 시속 250km에 달하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 모리셔스 기상청이 뒤늦게 사이클론 경보 최고 등급을 발령하고, 주민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. <br> <br> 폭풍우에 휩쓸려 한 명이 숨졌고, 차량 100여 대가 침수됐습니다.<br> <br> 전기까지 끊겨 도시 전체가 암흑에 빠졌고, 국제공항도 한 때 폐쇄됐습니다. <br> <br> 집중호우를 미리 예보하지 못한 기상청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. <br><br>모리셔스 총리는 "기상청이 집중호우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랐다"며 기상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><br> 폭풍우는 물러갔지만 수도 포트루이스 거리는 떠밀려온 쓰레기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> <br> 수해 규모가 워낙 커서 복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