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삐 풀린 중동전쟁 불씨…통제불능 치닫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불씨가 중동 지역을 넘어 비공식 핵보유국 파키스탄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로 '테러리스트 근거지' 타격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은 이란과 파키스탄의 군사적 충돌에 미국 정부도 당혹해하는 기색인데요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 남동부에 있는 한 마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파괴됐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18일 오전 단행된 파키스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,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 등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파키스탄 정부는 '테러리스트 은신처'를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.<br /><br /> "오늘 아침 파키스탄은 이란의 시스탄-발루치스탄주에 있는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에 정밀한 군사 공격을 가했습니다."<br /><br />이틀 전 이란군이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근거지를 파괴한다는 명분으로 파키스탄 영내에 미사일을 날린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.<br /><br />이번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연장선 위에서 발생한 데다, 얽히고 설킨 종파 분쟁이 가로놓여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백악관도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.<br /><br /> "음,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두 나라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. 음, 다시 말씀드리지만, 우리는 이 지역에서 군사력을 갖춘 그 어떤 국가들사이에서, 특히 이 두 국가 사이에서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."<br /><br />이란과 파키스탄은 세계 10위권 안팎의 군사력을 갖춘 국가들로, 특히 파키스탄은 비공식 핵보유국입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는 일제히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여러 중동 국가들과 무장단체들이 가자 전쟁으로 촉발된 긴장 상황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오판이 순식간에 통제불능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