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인 시세 조작에 유명인 사칭까지…진화하는 사기 범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이스피싱과 스미싱, 투자 리딩방까지 서민들을 울리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며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방준혁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50대 직장인 정모 씨는 지난 2022년 말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.<br /><br /> "전문가님들께서 무료로 제공해드리는 고급 정보 편하게 관망만 해보시라고 연락 드렸어요."<br /><br />호기심에 들어간 리딩방에선 2천%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특정 코인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정 씨는 일정 기간 코인 거래를 제한하는 대신,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설명을 듣고 8,5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.<br /><br /> "시세가 6천원인데 많은 사람이 들어가면 600원에 매수가 가능하다, 2천프로 이상 수익이 나는 걸 그래프로 보여줬습니다. 본인도 3억 5천 투자했다는 자료를 계속 보여주고…."<br /><br />그러나 거래제한 해제일이 다가오자 운영진들은 잠적했고 코인 가격은 급락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금전적 가치가 없는 코인을 시세 조작을 통해 가격을 올린 뒤 특별 저가 매수 기회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현혹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주범 등 일당 10여명을 잡고보니 피해자는 680여명, 피해액은 130억원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이같은 리딩방 운영 관련 불법 행위 적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19건.<br /><br />유명인들을 사칭해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거나 리딩방 손해를 다른 투자로 만회해 준다고 접근하는 등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SNS에 한 유명 개그맨의 이름을 검색해봤습니다.<br /><br />해당 개그맨의 사진과 이름을 걸고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는 페이지가 수십개 뜨는데요.<br /><br />전부 가짜입니다.<br /><br />대표적 사기 수법인 보이스피싱엔 변호사 사무실 직원도 꼼짝 없이 당합니다.<br /><br /> "10여년 동안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많은 범죄 유형을 법적으로 해결했던 일선에 있던 사람이었거든요. 제가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고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. 속속들이 나의 움직임, 부채 상황, 경제활동, 모든 부분들을 꿰뚫고 있었고…."<br /><br />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매달 4만 명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날로 진화하는 사기 범죄, 직업과 학력,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지금도 우리 가족과 이웃을 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#리딩방 #투자사기 #보이스피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