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강 한파와 칼바람이 야속한 건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. <br> <br>추위를 견디며 새벽 인력시장에 나와도 일감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. <br> <br>이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동트기 한참 전인 새벽 4시, 털모자며 방한 마스크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인도 위를 가득 메웁니다.<br><br>올겨울 가장 추운 날이지만 일감을 구하러 인력시장을 찾은 근로자들입니다. <br> <br>영하 14도지만 매서운 칼바람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의 냉기까지 더해지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23도까지 뚝 떨어집니다. <br> <br>[일용직 근로자] <br>"눈이랑 코가 땡땡하게 부어요. 바람 많이 불어서. 바람이 때리니까. 귀마개 같은 것도 안 하면 귀가 얼잖아요." <br> <br>오전 6시, 인부들을 태운 승합차가 하나둘 떠나고 300여 명의 사람 중 일감을 구하지 못한 2/3가량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립니다. <br> <br>건설 불경기에 한파까지 겹쳐 일감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.<br><br>[일용직 근로자] <br>"여러 군데(인력소) 들렀다 왔는데 다 일이 없다고…." <br> <br>일감을 구해도 건설 현장은 추위와의 전쟁입니다. <br> <br>두꺼운 외투에 내복까지 옷을 네 겹이나 껴입고 중간중간 난롯불을 쬐어 보지만 꽁꽁 언 손발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. <br> <br>[김태진 / 서울시 강서구] <br>"주머니에도 핫팩 넣고 몸에도 좀 이렇게 붙이고… (그럼 좀 안 추울 수도 있겠네요?) 그래도, 많이 춥습니다." <br> <br>돌아가며 대피소에서 몸을 녹이고, 너무 추울 땐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아예 공사를 멈추기도 합니다. <br> <br>[김응호 / 현장소장] <br>"(콘크리트) 양생 문제도 있고, 너무 추울 땐 작업을 중단하기도 합니다…봄·여름 대비 30%가량 (작업) 효율이 떨어집니다." <br> <br>최강 한파에 건설 현장도 얼어붙은 가운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근로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한효준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br /><br /><br />이준성 기자 js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