농장 아래 지하창고에, 잠수정 안에…에콰도르, 곳곳서 마약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약 카르텔의 수괴가 교도소에서 탈옥하고, 총 든 괴한들이 TV 생방송 현장에 난입하는 등 무법천지 같은 에콰도르 치안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,<br /><br />그러자 새로 취임한 30대 대통령이 갱단과 전쟁을 선포했고, 그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에콰도르 군 장병들이 어둡고 좁은 통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갑니다.<br /><br />모퉁이를 돌자 검은색과 흰색 꾸러미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스 형태로 포장된 마약, 코카인입니다.<br /><br />에콰도르 바나나 농장 지하에서 적발된 코카인은 22t 규모로, 불법 마약 시장에서 1천300억원 넘는 금액에 거래되는 양이라고 에콰도르 군경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 마약류는 영화에서 보듯, 20m 길이 통로를 통해 연결된 은밀한 땅속 창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에콰도르와 콜롬비아 군경은 지난 주말에도 반잠수정을 나포해 코카인 수백억 원어치를 적발했습니다.<br /><br /> 이 작전으로 눈에 잘 안 띄는 반잠수정을 압류했습니다. 그 안에서는 예비검사 결과 코카인 양성으로 판정된 약 3.5t의 통제물질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세계적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낀 에콰도르는 마약 밀매 유통 한복판에 놓이면서, 최근 수년 새 치안 상황이 악화했습니다.<br /><br />2주 전 악명 높은 갱단 수괴의 탈옥 이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에콰도르 당국은 방송국 난입과 검사 살해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2천700명을 구금했습니다.<br /><br />과야스 주에서는 입원한 갱단원 보호를 위해 의료시설에 난입한 이들과 비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68명이 한꺼번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 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