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박 기름 빼돌려 판매…유조선 선장 등 일당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상유를 몰래 빼돌려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취득한 부당 이득만 수십억원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빼돌린 기름을 구매한 이들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.<br /><br />문승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안 보이겠지? (안 보일 것 같아요.)"<br /><br />차량이 어딘가로 천천히 진입합니다.<br /><br />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불법저장소로 해상유를 빼돌리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021년 8월부터 약 2년간 외항선에 있는 벙커C유를 몰래 빼돌려 유통하고 판매한 유조선 선장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 "해상유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범행이 있다는 제보를 4월 초에 입수했습니다. (2023년) 4월부터 9월 12일까지 잠복 미행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인지하게 된 겁니다."<br /><br />이들은 평택항과 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에 해상유 전량을 주유하지 않고 일부를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방식으로 총 133회에 걸쳐 18억7천만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절취책, 운반책, 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.<br /><br />범행을 주도한 6명 가운데 3명은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에게서 받은 기름을 항구에서 저장소로 운반하고 보관을 도운 12명과 기름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 농가나 공장 관계자 18명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저장소에 보관된 해상유 약 4만9천리터를 압수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해상유가 육상에 유통될 경우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해 대기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땐 적극적으로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. (winnerwook@yna.co.kr)<br /><br />#해상유 #불법유통 #절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