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잿더미가 된 가게와 물건을 보면서 상인들은 애가 끓습니다. <br> <br>대형 화재가 난 충남서천시장 얘긴대요. <br> <br>이제 곧 설 대목이죠. <br><br>하필, 전통시장에선 빚을 져가며 물건을 들여놓는 때라 손해가 더 컸습니다. <br> <br>김대욱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건조대에 마른 생선이 널려있습니다. <br> <br>서천특화시장에서 10년 넘게 장사해 온 이처숙씨에게 유일하게 남은 겁니다. <br> <br>설명절을 앞두고 수천만 원 빚까지 지며 물건을 들여놨는데 화마는 모든 것을 앗아갔습니다. <br> <br>[ 이처숙 / 피해상인 ] <br>"(피해금액을) 한 2000만 원 올렸는데 (빚이) 2000만 원도 더 돼요. 생각도 안났어. 왜냐면 정신이 없어서" <br> <br>건질게 있나 싶어 시장을 찾아가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입니다.<br><br>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일대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시장 한켠에 마련된 심리치료센터엔 무력감을 호소하는 상인들 발길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서천군은 주변 주차장 부지에 임시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지만, <br> <br>부지가 좁다보니 피해 점포 227곳 모두가 입점할 수 있을진 불투명합니다. <br> <br>들어간다 해도 물건을 들여놓을 돈 마련이 걱정입니다. <br> <br>[이희순 / 피해상인 ] <br>"될 수 있으면 (지원을) 빨리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. 진짜 막막해 지금은…" <br> <br>화재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. <br> <br>자동화재속보설비가 늦게 작동돼 진화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입니다. <br> <br>[김영배 / 서천소방서장 ] <br>"(자동화재속보설비는) 열이 발생했을 때 인지해서 작동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…그 부위부터 시작해서 중점적으로 조사를 하는 걸로" <br> <br>화마로 뼈대만 남은 상점처럼, 상인들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박영래 <br>영상편집 변은민<br /><br /><br />김대욱 기자 aliv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