명분이냐, 현실이냐…민주 '선거제 입장' 도돌이표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회의원 총선거가 불과 70여일 남았지만, 비례대표 의석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문제를 놓고 선거제는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이 병립형 회귀를 완강히 고수하는 가운데,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제 방향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장윤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협상 상황만 공유했을 뿐, 이번에도 당 입장을 정하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여전히 쟁점은 지역구와 정당 득표율을 연계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준연동형제를 어떻게 손 볼 것이냐입니다.<br /><br /> "지금 상황에서 당론을 정하냐 마냐 말 못하고, 왜냐하면 정개특위에서 논의가 끝나야지만 지도부에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."<br /><br />최근 당내에서는 전국 정당 득표율로만 의석을 나누는 병립형 회귀 기류가 다시 형성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 제도가 의석 수 면에서 유리하고, 그나마 국민의힘과 협상에 나설 접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이재명 대표는 "멋지게 지면 무슨 의미가 있냐"며 병립형 회귀를 내비쳤는데, 당 안팎에서 명분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지도부는 현행 준연동형 유지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'제3지대'가 구체화하자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류가 형성되는 겁니다.<br /><br />다만 전면 병립형이 아닌 권역별 병립형 등이 절충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당 지도부 관계자는 "병립형 회귀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"이라며 "다만 절충의 과정이 필요하다"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최근 권역별 병립형을 검토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움직임을 놓고, 정의당을 비롯한 군소정당과 시민단체들은 "병립형 회귀는 촛불에 대한 배신"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위성정당이 나타날 수 없는 선거제로 돌아가야 한다며 병립형 회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비례대표제 선거 방식은 제3지대의 확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, 거대 양당의 셈법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병립형 #준연동형 #선거제 #여야 #교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