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년간 시가총액 8천조원 증발…중국 '증시부양', 약발 먹힐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3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무려 6조 달러, 우리 돈 약 8천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발표하는 등 대규모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든 모습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회의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증시는 연초부터 큰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22일,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가 2%대 낙폭을 기록했고,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지수도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급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당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를 전후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2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.5% 포인트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(188조원)을 공급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자금 규모가 약 2조 위안, 약 372조원에 달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 같은 단편적 부양책만으로는 장기적 하락 국면의 근본 원인들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회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 "(지난 22일) 항셍지수가 1만50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. 이제 우리 모두는 중국 정부가 경제 통제를 해제하기 위한 시장 활성화 방안들을 내놓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중국의 주가 하락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, 부채 문제, 출산율 하락, 이념을 앞세운 정부의 통제와 외국 기업들의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지적입니다.<br /><br />미 CNN 방송은 지난 3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 총액이 6조 달러, 우리 돈 약 8천 16조원으로, 영국의 한 해 GDP의 두 배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내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.<br /><br />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한번 오는 3월 초 열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'양회'로 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 (jslee@yna.co.kr)<br /><br />#항셍지수 #상하이종합지수 #중국증시 #지급준비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