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경 공장 화재…고립됐던 소방대원 2명 순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31일) 오후 경북 문경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진압을 위해 공장 건물 내부로 들어갔던 소방관 2명이 고립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는데, 안타깝게도 2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장 건물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.<br /><br />건물 외벽 곳곳이 불에 그을리고, 뜨거운 불길에 철골 구조의 건물이 녹아 주저앉았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7시 47분쯤, 경북 문경 신기동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.<br /><br />목격자들은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커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외부 자체가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기 때문에 전 층으로 연소 확대는 굉장히 빨리 이루어졌습니다."<br /><br />화재 진압 도중 구조대원 2명이 고립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불이 나는 지점과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3층에 들어갔던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4명이 한 조로 활동했는데, 불길이 급격히 확산하자 2명이 미처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은 뒤 소방대원들을 집중 투입해 수색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늘(1일) 새벽 0시 21분쯤, 구조대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이어 4시간 뒤인 3시 54분쯤, 첫 발견장소에서 5~7m쯤 떨어진 곳에서 남은 대원 1명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모두 건물이 무너지면서 2층 높이까지 내려앉은 3층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 "구조물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구조물 아래서 발견했습니다. 그래서 수색과 구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됐습니다."<br /><br />유전자 감식을 통해 희생된 대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친 뒤, 유가족들과 상의해 장례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을 마치는 대로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기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