끼 많고 흥 넘쳤던 소방관들…"나는 소방과 결혼했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로 안타깝게 희생된 두 소방관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관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평상시에는 흥이 넘치고 끼가 많아 주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청년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특수복을 입고 춤을 추는 소방관.<br /><br />수려한 솜씨를 뽐내자 동료들의 환호성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힘들고 지친 소방 업무에 잠시나마 느끼는 즐거움이 화면 밖으로도 느껴집니다.<br /><br />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로 희생된 박수훈 소방관의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.<br /><br />경북 상주가 고향인 박 소방관은 특전사를 거쳐, 지난 2022년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사람을 구하는 일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시작한 소방관의 삶.<br /><br />SNS에도 소방관으로 합격한 사진을 올릴 정도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도 강했습니다.<br /><br />동료들에게는 "나는 소방과 결혼했다"고 말할 정도로 소방관으로서의 책임감도 남달랐습니다.<br /><br /> "두 분 다 정말 밝으신 분들이었거든요. 웃으면서 인사도 먼저 해주시고 퇴근하고서도 남아서 자격증 공부도 하고 훈련도 하고…."<br /><br />박 소방관과 함께 인명구조를 위해 거침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었던 김수광 소방관.<br /><br />김 소방관은 27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올해로 6년 차에 접어들며 베테랑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소방관들도 어렵다는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지원할 정도로 능력도 출중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두 소방관은 지난해 7월 경북지역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68일간 투입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둘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 소속돼 한 팀으로 현장을 누볐습니다.<br /><br />화재 당일에도 인명 구조라는 사명감으로 거센 화마 속으로 들어갔지만,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우리의영웅 #국민을지키는 #소방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