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하 날씨에 맨발·내복차림으로 길 잃은 3살 아이, 경찰이 지켰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새벽 시간 홀로 집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은 3살 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 품에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당시 경찰은 부모처럼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엄승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2일 새벽 2시쯤 전북 군산 수송지구대.<br /><br />경찰관들이 조심스럽게 아이를 담요로 감싸안고 지구대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지구대에 들어온 경찰관들은 내복 차림 아이에게 '담요를 덮어줄까' 물어봅니다.<br /><br />아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경찰은 분홍색 담요를 정성스럽게 감싸줍니다.<br /><br />또 아이 얼굴에 묻은 눈물 자국을 닦아주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아이가 발견된 장소입니다.<br /><br />당시 군산은 영하 2도까지 기온이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였는데 아이는 맨발에 내복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가족이 잠든 사이 잠에서 깬 3살 아이가 홀로 집 밖으로 나갔다 길을 잃었던 겁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인적 사항과 지문 등을 조회해 아이의 가족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부모님을 기다리는 사이, 조금 안심이 된 아이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조는 아이를 눕힌 경찰관은 불을 꺼주며 아이 곁을 지킵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경찰의 연락을 받은 아이의 엄마가 지구대로 달려옵니다.<br /><br />황급히 내부로 들어온 엄마는 경찰관에게 '감사하다'는 말과 함께 아이를 끌어안습니다.<br /><br />안도의 한숨을 내쉰 엄마는 연신 아이를 토닥였고 품에 안긴 아이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편안하게 잠에 듭니다.<br /><br /> "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애기가 엄마 품으로 돌아가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고요. 군산경찰관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. (esh@yna.co.kr)<br /><br />#군산수송지구대 #경찰_아빠 #경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