되는 일 없는 미국 의회…상하원 따로 놀고 공화당은 자중지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경 통제 등 중요한 안보 의제를 놓고 깊은 분열의 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선 국면에서 여야가 대치하는 것은 물론 공화당의 내분까지 더해지면서 난맥상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, 국경 통제 강화 등을 한데 묶은 1천억 달러 규모의 안보 패키지 법안이 좌초됐습니다.<br /><br />미 상원은 정식 표결에 앞서 토론 종결을 위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한 표 차이로 부결된 겁니다.<br /><br />민주당과 공화당 협상 대표의 협의를 거쳐 나온 패키지였지만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대부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.<br /><br />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공화당이 반대하는 국경 통제 관련 내용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등 대외 안보 예산안만 추려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려고 합니다.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겁니다. 공화당이 뭐라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."<br /><br />하원에서는 다수당인 공화당이 국경 통제 실패의 책임을 물어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 나섰지만 3명의 이탈표로 부결됐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지원 예산만 별도로 추린 법안 역시 공화당 내부 이탈자가 나오면서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의회의 혼란을 키우고 있는 건 대선 국면에 들어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국경 통제 방안을 공화당이 수용하지 않는 데는 현재의 악화한 국경 상황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분도 난맥상에 한몫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친트럼프 강경파와 그 외 의원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하원의장의 조정 능력도 시험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전 의회에서 이런 파행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. 우리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. 지금과 같은 큰 도전의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이며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미국_의회 #안보패키지_부결 #공화당_내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