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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한과 애환의 섬' 소록도…4년 만에 일반에 개방

2024-02-11 0 Dailymotion

'한과 애환의 섬' 소록도…4년 만에 일반에 개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남 고흥 '소록도'는 일제강점기 한센인들의 한이 서린 애환의 섬입니다.<br /><br />자연경관이 빼어나고, 푸른 눈의 '두 할매 간호사'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한데요.<br /><br />코로나 사태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소록도가 4년 만에 개방됐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전남 고흥 '소록도'.<br /><br />일제강점기에는 한센병 환자 6,000여명을 강제로 격리했던 섬입니다.<br /><br />검시실에서는 가족의 동의도 없이 숨진 환자를 해부했습니다.<br /><br />강제로 환자들의 정관 수술과 낙태를 자행했습니다.<br /><br /> "너무 가슴 아파요. 너무 아름다운 데 비해서 그렇게 슬픈 역사가 있으니까 진짜 가슴이 많이 아파요."<br /><br />감금실은 붉은 벽돌과 철창, 육중한 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유를 억압했던 장소입니다.<br /><br />감금실은 형무소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졌는데요.<br /><br />한센병 환자들을 강제로 가두고, 때렸던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인권 유린의 공간입니다.<br /><br />소록도는 슬픈 역사와는 반대로 자연경관이 빼어납니다.<br /><br />아름드리 조경수 등 500여종의 식물이 식재된 중앙공원이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'한센병은 낫는다'라는 글귀가 적힌 '구라탑'에는 애환과 박애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록도는 봉사와 헌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오스트리아 국적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한센인을 위해 40년을 봉사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두 간호사는 2005년 건강이 나빠지자 '부담을 주기 싫다'는 편지를 남기고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갔고, 마가렛은 지난해 눈을 감았습니다.<br /><br />한센병 박물관은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지난 2016년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소록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한데 모아놨습니다.<br /><br /> "소록도는 우리의 치료(치유) 공간이죠. 소록도를 관광지로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역사를 배워가는 그런 장소가 됐으면 좋겠고요."<br /><br />소록도에는 주민 390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한과 애환의 섬에서 치유와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난 소록도를 배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소록도 #중앙공원 #박물관 #한센병 #슬픔 #애환 #검시실 #감금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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