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상기후로 위기를 맞은 남극을 지키는 장보고 과학기지, 오늘로 설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.<br> <br>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덩어리가 붕괴되는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했는데요.<br> <br>장보고기지 10년의 기록, 안건우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남극 대륙 빙하를 연결하는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덩어리 난센 빙붕입니다. <br> <br>길이 30km의 거대한 균열 사이로 녹아버린 빙하가 폭포처럼 쏟아져내립니다. <br> <br>2014년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가 세계 최초로 포착한 붕괴 순간입니다. <br> <br>남극 대륙이 녹는 과정을 연구해온 장보고과학기지가 오늘 설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. <br><br>남극 첫 과학기지인 세종기지로부터 4500km 떨어진 곳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두 번째 남극 연구 전초기지입니다.<br> <br>여의도 70배 면적의 얼름 덩어리가 붕괴되는 과정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. <br> <br>[김상현 / 장보고과학기지 대원] <br>"과거 기후 정보를 담고 있는 남극 대륙의 빙하를 분석하여서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남극에선 매년 항공기 283만 대 분량, 약 2830억 톤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.<br> <br>지난해에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해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두꺼운 860m 얼음을 시추해 해저 탐사에 성공했습니다. <br> <br>빙하가 녹으며 사라지는 남극 생물들의 서식지 보호와 연구도 장보고기지의 몫입니다. <br> <br>멸종 위기에 몰린 황제펭귄을 보호하는 건 물론 2021년 개체수가 줄어든 아델리 펭귄이 사는 곳을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데 앞장섰습니다. <br> <br>지구 기원의 중요한 단서이자 우리가 남극에서 찾은 것 중 가장 큰 11kg의 대형 운석도 찾아냈습니다. <br> <br>남극을 지키는 임무는 오늘도 계속됩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출처: 극지연구소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