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북민 돕던 목사…'탈북 청소년 성추행' 징역 5년 선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년 넘게 탈북민을 도와 주목을 받던 목사가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피해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진기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사]<br /><br />천기원 목사는 1999년부터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돕고 탈북자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세우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의 활동은 유대인을 구해 낸 독일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와 비교되며 '아시아의 쉰들러'로 불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해 9월, 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청소년을 추행하는 등, 탈북 청소년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1심 재판부는 아동·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천씨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소년 5명을 강제추행 했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피해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지위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 과정에서 천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재판부는 "피해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사건 전후 상황 등에 대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선 진술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됐다"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3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5년 부착 등을 구형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재범 위험성이 없다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청구는 기각했고 천 씨에게 성폭력 관련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5년간 아동, 청소년,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. (jinkh@yna.co.kr)<br /><br />#쉰들러목사 #천기원 #강제추행 #청소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