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스라엘군, 하나 남은 가자병원 기습…인질 못 찾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은 유일한 병원에 진입해 군사 작전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은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지만, 인질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병원 복도에 먼지가 자욱합니다.<br /><br />천장은 무너져 내렸고, 혼란 속에 환자들을 피신시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에 하나 남은 대형 병원에 이스라엘군이 진입해 작전을 펼치면서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국경없는의사회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끌려갔던 인질들이 이 병원에 억류돼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은 병원 안에 있는 무덤까지 파헤쳤지만 이날 저녁까지 인질은 찾지 못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이 병원에는 환자와 피란민 등 8천여 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안전하게 피신시켰다고 주장했지만, 10대 소년을 비롯해 8명이 대피하다 총격을 받았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이스라엘군은 안전한 통로를 제공했다고 말했지만, 아닙니다. 우리를 모욕하고 굴욕감을 주고 돌려보냈습니다."<br /><br />100 만명이 넘는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최남단 도시 라파까지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군사 작전이 예고되면서 참사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고 라파 공격은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유엔은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라파에서의 군사작전 가능성, 국경 통행로 폐쇄 가능성, 이집트엔 악몽과도 같은 난민 유출 가능성(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.) 가자지구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는 건 환상에 불과합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이집트가 국경 지역에 대규모 난민 캠프를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 유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는 것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좌절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이스라엘 #가자지구_병원 #인질 #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