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치됐던 대통령 별장 초소의 변신…청남대 '벙커갤러리'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방치된 군사 경비시설이 도민들을 반기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.<br /><br />과거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됐던 청주 청남대의 경비 초소가 작은 갤러리로 재탄생한 건데요.<br /><br />이색적인 예술 공간에 천재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야트막한 흙더미 위에 토마토를 닮은 둥그런 조형물이 설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조형물에 가까이 가보니 흙더미 아래 숨어있던 작은 공간이 드러납니다.<br /><br />숲속의 작은 갤러리 같은 이곳은 원래 별장에서 휴식하는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한 초소였습니다.<br /><br />이 초소는 지난 20년간 버려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과거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던 청주 청남대는 지난 2003년 민간에 개방됐는데, 이후 사용할 일이 없는 초소는 그대로 방치됐습니다.<br /><br />초소에는 잡초와 풀이 무성히 자랐고 장마철에는 비가 샜습니다.<br /><br />청남대관리사업소는 수명을 다한 초소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.<br /><br />초소 주변을 정리하고 잿빛 담장을 흰색과 초록색 페인트로 단장했습니다.<br /><br />새롭게 태어난 초소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'벙커갤러리'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초소 옆 수영장에도 조형물을 설치하고, 인접한 길은 산책로로 조성하는 등 문화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관람객들은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 이색적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꾸며지기 전의 벙커들을 봤는데, 나무길 따라서 있는 곳은 어둡고 침침해서 무서웠거든요. 그런데 여기는 아트들도 보이고 조명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…."<br /><br />청남대관리사업소는 나머지 초소들도 갤러리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 "반응이나 이런 걸 봐서 올해로 두개 정도 추가로 벙커갤러리를 확장할 계획인데, 시민의 호응이나 이런 걸 봐서 점차적으로 추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."<br /><br />청남대관리사업소는 추후 충청북도 수장고에 있는 미술 작품도 벙커갤러리에 전시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. (genius@yna.co.kr)<br /><br />#청남대 #벙커갤러리 #초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