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는, 유권자만 2억 명이 넘습니다.<br> <br>그런데 닷새 전 대선과 총선을 같이 치른 인도네시아에서, 투표관리원이 23명이나 과로로 숨졌다고 합니다. <br><br>왜 그런 건지 조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닷새 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 5개 선거가 동시에 열린 인도네시아 개표 현장. <br><br>투표관리원이 투표 용지를 일일이 보여줍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"하나!" <br> <br>선거 결과는 종이에 수기로 표기됩니다.<br><br>개표는 후보자가 소속된 정당 관계자들의 참관 하에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[박정훈 / 부산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조교수] <br>"30여 년간의 수하르토 권위주의 시절에 많은 선거 부정이 있었는데 민주화 이후 선거부정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기로 개표를 하는 작업을 …" <br> <br>하지만 이렇듯 수개표로 진행되다 보니 선거 때마다 투표관리원들이 과로로 사망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"14일 진행된 선거 전후로 투표관리원 23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고, 2800여 명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"고 발표했습니다.<br> <br>약 82만 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선거를 원활히 치르기 위해 투표관리원만 570만 명을 채용했는데도 역부족이었던 겁니다. <br> <br>2019년 선거 때엔 투표관리원과 경찰 등 900여 명이 과로와 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외교 소식통은 "투표관리원들이 개표 현장을 벗어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특히 올해는 홍수로 투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투표관리원의 부담이 더 컸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조아라 기자 likeit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