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예약한 진료나 수술은 잠시 미루기나 한다지만, 위급한 응급 환자들이 정말 걱정이죠. <br> <br>응급실엔 의사가 없으니,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4시간 넘게 무작정 기다리기도 했습니다.<br> <br>결국 국방부가 전국 12개 군병원을 급하게 개방했습니다. <br> <br>장호림, 김용성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. <br> <br>코에 호흡기를 낀 노인이 침대에 실려 나와 구급차에 오릅니다. <br> <br>그새 급하게 들어온 다른 구급차. <br> <br>응급실로 향했다 환자를 데리고 다시 나옵니다. <br> <br>돌봐줄 의사가 부족하고 남는 병상도 없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응급실 앞에는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순서를 기다리며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.<br><br>차 안에서 급한 대로 응급조치하며 대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. <br> <br>[구급대원] <br>"의사 선생님들이 없으니까 (환자가) 이걸 갈아야 하는데 한참 걸리더라고요 시간이. (지금 몇 시간 만에 가시는 거예요?) 한 4시간" <br> <br>대전에서 올라온 구급차도 헛걸음하고 되돌아갑니다. <br> <br>[사설 구급대원] <br>"대전이요. 지금 온 병원에서 파업을 했다고 해서요. (대전에서 얼마정도 걸리는 거예요?) 2시간? 2시간 반" <br> <br>병원 문턱도 못 넘고 길 위에서 버텨야 하는 환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명철 <br>영상편집: 장세례 <br> <br> <br> 80대 남성이 응급실로 급히 실려옵니다.<br><br>후두암과 뇌경색 등을 앓고 있는데 고관절 골절을 당해 급히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.<br><br>그러나 대형병원 4곳을 포함해 모두 거절 당했습니다. <br><br>[임모 씨 / 환자 보호자]<br>"(병원에선) 응급실은 전공의 밖에 없는데 전공의가 지금 아무도 없기 때문에 어떤 것도 해줄수가 없다…"<br><br>뉴스를 본 뒤에야 국군수도병원을 찾았습니다.<br><br>[임모 씨 / 환자 보호자]<br>"이대로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려야하나 이랬는데, (국군수도병원에서는) 수술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, 안도감과 눈물이 날 정도로"<br><br>바로 입원 절차를 밟아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.<br><br>오늘부터 이곳 국군수도병원을 포함해 군 병원 응급실 12곳에서 민간인 이용절차가 대폭 간소화됐습니다.<br><br>군 병원 응급실은 국군수도병원 등 수도권에 5곳, 비수도권에 7곳에 있습니다.<br><br>기존처럼 보안서약서를 쓸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바로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.<br><br>국방부는 응급실 뿐만 아니라 외래진료까지 허용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: 이호영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장호림 기자 holic@ichannela.com<br />김용성 기자 drag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