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습폭행 혐의 언어재활사 구속영장 기각…학부모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0세 미만의 장애 어린이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언어 재활사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는데요.<br /><br />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자신이 가르치던 장애 어린이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 재활사 A씨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검정색 점퍼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이 남성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.<br /><br /> (아이들한테 혹시 할 말 없으세요?) "예, 정말 죄송합니다." (왜 그러셨어요?) "그냥, 제가 못나서…."<br /><br />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이 근무하던 언어치료센터에서 수업받던 원생 1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 얼굴에 멍 자국을 본 한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센터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학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.<br /><br />피해자 측이 제공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원생과 일대일 수업을 하던 중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명치 부근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수업 시간에 원생을 내버려 둔 채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10세 미만의 원생들로, 장기간 폭행을 당하고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점 등 고려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영장 기각 소식에 학부모들은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는 당연히 구속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거란 생각 상상도 못했거든요."<br /><br />경찰은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위유섭]<br /><br />#구속영장 기각 #증거인멸 #언어 재활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