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공의 집단사직 사흘째…이 시각 세브란스 병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의 의대생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서울 '빅5' 병원 중 하나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상황은 어떤지,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김유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들이 자리를 떠난 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현장 분위기는 조금 차분해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환자들은 대부분 단순 검사나 교수 진료를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, 집단행동 사태로 연기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간호사가 그러더라고, 파업하니까 날짜가 좀 늦춰진다고 문자가 왔어. 전화도 오고."<br /><br />이곳 세브란스 병원은 전공의 610여명 중 600명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해, 이탈한 전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병원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수술 일정도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, 진료과별로 현황을 확인해 조치 중이고 일부 외래 진료도 축소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응급실 인력이 부족하니 경증환자 입원은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소방 당국에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병원에서도 수술과 진료 축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서울성모병원도 전체 수술 중 20~30% 정도 연기했고, 암이나 응급 상황에 대해서만 의료 인력을 먼저 배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통상 200건가량 수술이 이뤄지는 서울삼성병원에서도 연기 비중이 조금씩 늘면서 40%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지역에선 '의료공백' 사태가 종합병원만이 아닌 일반 병원급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와 그제 저녁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·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92건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'엄정 대응' 방침을 유지하며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전공의들을 돌려세우려 하고 있지만, 사태 해결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지난 20일 밤까지 전공의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는데요.<br /><br />전체의 70% 가까운 수치로, 특히 7천813명은 실제로 가운을 벗어 던지고 결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전공의 6천22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요.<br /><br />엄정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집단행동 주동자와 배후세력에 대해서는 원칙적 구속수사 방침을 정하고 업무 복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kua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진교훈]<br /><br />#전공의 #집단사직 #진료연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