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료거부 사태로 지역 의료 공백 가속화…응급환자 이송도 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공의들의 진료거부 사태가 사흘째(22일)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국 곳곳의 수련병원에서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특히 원래도 수도권보다 의료 여건이 취약했던 지역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전의 충남대병원 수술실 앞.<br /><br />환자 이름으로 가득 찼던 수술중 화면이 두 페이지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 집단이탈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대전지역 수련병원에서 정규 수술이 30% 이상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정확히는 남아 있는 의료진이 예정된 수술을 다 감당하지 못해 급하지 않은 수술은 모두 순연된 겁니다.<br /><br />외래진료와 병동 회진 등도 환자 중증도에 따라 조금씩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.<br /><br />환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 "교수님들만 왔다갔다 하시니까 진짜로 치료를 받으려고 하면 언제 받을지를 모르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…."<br /><br />병원마다 응급의료체계는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여파가 응급환자에게도 조금씩 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전국 곳곳에서 응급환자의 이송 지연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.<br /><br />병원마다 해당 환자의 진료가 가능한지를 따져보고 이송해야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인구수 대비 의사수가 부족한 지역은 이번 사태가 더 크게 체감됩니다.<br /><br />일부 환자들은 그나마 상급병원이 있는 인근 도시로 원정진료를 나오는데, 진료거부 사태로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병원들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생명과 관련되는 응급, 위중증, 암 등 여러가지 질병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. 경증이신 분들도 불편하지 않게 진료할 수 있도록 진료협력체계를 잘 구축해서"<br /><br />하지만 진료거부에 나선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, 임시방편만으로 병원을 정상운영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전공의 진료거부가 장기화될수록 지역의 의료 공백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: 최문섭, 임재균]<br /><br />#진료거부 #전공의 #의료공백 #응급환자이송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