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설로 울진 금강송면 주민 300여 명 정전·고립…헬기 구조까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북 울진에 내린 폭설로 금강송면 일대 마을 3곳에 전기가 끊기고, 쌓인 눈에 유일한 도로가 막히면서 주민 30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.<br /><br />산간 지역의 70대 노인 한 명은 고립됐다가 헬기로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을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.<br /><br />나흘 동안 40㎝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도로도 막혔습니다.<br /><br />폭설로 왕피리와 쌍전리, 소광리 등 울진 금강송면 3개 마을 221가구, 331명이 정전과 폭설로 고립됐습니다.<br /><br />고립된 마을로 향하는 길 곳곳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진 나무와 전신주들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 "완전히 길이 끊겼었어요. 길이 끊겨서 이틀 동안 길이 끊기고 전기도 끊기고 전화도 안 되고 해가지고…."<br /><br />울진군은 밤샘 제설작업으로 진입로가 확보된 마을엔 하루 4차례씩 음식과 긴급 구호물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0여㎞ 넘게 눈 쌓인 좁은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엔 쓰러진 나무와 전기 복구 작업으로 길이 막혔습니다.<br /><br />고립된 마을은 이곳에서 6㎞쯤 더 들어가야 하는데 이곳에서 길이 끊긴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제설작업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장비 부족 등으로 길을 뚫기가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갑작스레 많은 사람들의 방문에 영문 모르는 강아지는 눈밭에서 신이 나 뛰놉니다.<br /><br />군청 직원들은 준비한 도시락을 주민 차량에 옮겨 싣느라 분주합니다.<br /><br />아직 제설작업이 되지 않은 왕피2리 마을은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한 뒤 4㎞가 넘는 길을 다시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.<br /><br />아직 길이 뚫리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이웃 어르신들이 걱정입니다.<br /><br /> "30시간 거의 고립된 상황이죠. 전기, 전화 뭐 TV고 뭐고 다 두절된 상황에 놓여있고… 90세 이상된 노인이 세 분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지금 밤을 지새면서 추위에 떨고 계시거든요."<br /><br />제설과 전력 복구에 힘을 쏟고 있지만 고립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전기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주민 대피를 할 수 있는 장소, 밖에 호텔과 이동로를 개척할 겁니다."<br /><br />고립 주민들의 구조 요청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깊은 산간 마을에 홀로 있는 70대 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자 가족들이 소방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 당국은 진입로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헬기로 구조대원을 투입해 노인을 구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 최문섭]<br /><br />#폭설 #고립 #울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