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공의 집단행동 닷새째…주말에도 의료대란 지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근무 이탈이 오늘(24일)로 벌써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집단행동 이후 맞이하는 첫 주말인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혜화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말인 오늘 이곳 병원은 평일보단 한산한 모습이지만, 안에선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현재 이곳 서울대병원 일반 응급실엔 빈자리가 한 개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9명의 환자가 대기 중인 상황인데요.<br /><br />파업 때문에 퇴원을 당했다가 고열이 올라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온 환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뇌종양 수술을 하셨대요. 그런데 병원에서 4일 만에 퇴원시켰다고…그러니까 보호자 입장에선 황당하다고 그렇게 얘길 하시고…"<br /><br />이렇게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병원은 여전히 어수선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1일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·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누적 189건인데요.<br /><br />아직 집계되지 않은 신고 건수를 합치면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수는 8천 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그제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주요 94개 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약 78.5%가 사직서를 제출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가운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70%에 가까운 7,863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와 의사들의 대립이 지속되며 주말에도 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현장에선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정부는 어제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'심각'으로 격상했습니다.<br /><br />희망하는 병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했는데요.<br /><br />서울 주요 병원들은 전임의와 교수, 간호사들로 의료 공백을 틀어막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교수들은 정부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전공의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"이번 주말이 골든타임"이라며, "주말 동안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파국이 닥칠 것"이라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말이 의료개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내일 대규모 총궐기가 열립니다.<br /><br />의사협회는 내일 오후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회의를 한 뒤, 대한의사협회 회관부터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의협은 집회 참여 인원을 2만 명으로 신고했는데,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의대증원 #의료개혁 #전공의파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