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멸하는 대한민국…지난해 인구 12만명 줄었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라 인구수가 4년째 줄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출산율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탓인데요.<br /><br />지난해 합계출산율은 또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를 박지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에서 사람이 가장 적은 지역 연천군의 한 초중학교,<br /><br />다음주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, 신입생은 단 두 명뿐입니다.<br /><br />4년 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합쳐 폐교 위기는 간신히 벗어났지만,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초등학교와 통폐합되기 전 사용되던 중학교 건물입니다.<br /><br />몇 년째 황량하게 비어있는 상태로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.<br /><br />대낮에 거리를 돌아다녀도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, 텅 빈 놀이터에선 쓸쓸함만 느껴집니다.<br /><br />연천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이 줄어드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많이 느껴져요. 노인밖에 없잖아요. 애들이 없잖아요. 학교에서 보면 반이 점점 줄잖아요. 한 반 줄어들고 하니까 그게 느껴지는 거지."<br /><br />인구감소 현상은 이렇게 작은 지역에서부터 점차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12만2,800명 자연감소했는데, 지난 2020년 처음 줄어들기 시작한 이후 4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상황을 벗어나 사망자가 소폭 줄었는데도 출생아가 줄어드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.72명, 하지만 통계청은 올해엔 0.68명 수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0.6대까지 떨어지진 않을 거라는 게 아마 보편적이었던 것 같습니다. 그렇지만 지금 0.6대, 분기 단위에서도 0.6대가 나왔고…"<br /><br />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.65명으로 사상 첫 0.6명대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년간 23만 명의 아기가 태어났는데, 올해엔 20만 명대도 위태롭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사회가 이렇게 '인구 소멸'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, 남은 사람들을 위한 대책 논의는 더디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: 문영식]<br /><br />#저출산고령화 #합계출산율 #통계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