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투기를 조종하는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극한의 비행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. <br /> <br />높은 고도에서의 저산소부터 급속 기동 때 자기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하중도 견뎌내야 하는데요. <br /> <br />조종사들은 어떤 훈련을 받는 걸까요, 최민기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영화 속 자유자재로 전투기를 비행하는 조종사. <br /> <br />그러나 높은 고도에서 급격 기동을 할 때 극한의 환경에 놓이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충북 청주에 마련된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에서 체험을 위해 공군 조종복으로 갈아입습니다. <br /> <br />첫 번째 훈련은 비상탈출 훈련입니다. <br /> <br />초음속으로 기동하는 전투기에서 비상장치 도움 없이 자력 탈출은 불가능. <br /> <br />비행 중 비상상황에서 안전하게 탈출하는 훈련입니다.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탈출 시 조종사가 강한 압력에 의해 크게 다칠 수 있어 머리와 상체를 밀착하는 바른 자세를 훈련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다음 훈련은 공간감각 상실훈련. <br /> <br />제한된 시야에서 평형감각은 이륙 때 실제보다 더 높은 각도로 뜬다거나 감속 시 고도가 하강한다고 느껴 조종사가 현실을 잘못 인지합니다. <br /> <br />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비행 착각인데, 이때 고개를 직접 돌릴 경우 왜곡은 더 심해집니다. <br /> <br />세 번째 훈련은 조종사 훈련 과정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가속도내성강화훈련. <br /> <br />전투기가 급속 상승 할 때 조종사가 받는 힘은 지구 중력가속도의 6배에서 최대 9배, 9G에 이르는데, <br /> <br />이때 혈액이 급격히 신체 아래로 쏠리면서 조종간을 놓고 기절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자리에 앉자 시작된 훈련, 점점 무거운 힘이 몸을 짓누릅니다. <br /> <br />힘겹게 버텨보지만 호흡이 가빠지고 시야가 까맣게 흐려지더니 의식이 사라지고 맙니다. <br /> <br />"머리 떨어지면 안 돼요." <br /> <br />"괜찮으신가요?" <br /> <br />"굉장히 어지럽습니다. 생각했던 것보다 '어 참아야지' 하다가 어느 순간에 정신이 없어지던데 조종사분 너무 대단한 거 같습니다." <br /> <br />실제 조종사들은 국산 초음속 비행기 T-50은 8G에서 15초, 주력 전투기인 F-15K는 8.5G에서 15초, KF-16은 9G에서 15초를 버텨야 합니다. <br /> <br />마지막 훈련은 저압실비행훈련. <br /> <br />3㎞ 고도 이상부터는 산소마스크 없이 호흡이 어려워지고 10㎞ 상공에선 1분도 채 안 돼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저산소 상황에 대비한 훈련으로, <br /> <br />산소마스크를 벗자 99%... (중략)<br /><br />YTN 최민기 (choim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4030107280200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