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공의들이 떠난 대형병원 응급실은 도리어 한산해졌습니다.<br> <br>평소에 과도하게 몰려들었던 경증환자들 대신 중증환자들만 찾고 있는 건데요. <br> <br>의도한 건 아니었지만, "응급실이 응급실다워졌다"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.<br> <br>응급실 환자는 평소보다 줄어 전체 응급실 일반 병상 27개 중에 다섯 개 병상만 찼습니다. <br> <br>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길어지면서 진료 차질을 우려한 경증 환자들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이곳 전공의 3분의 2가 병원을 떠났고 남은 의료진들은 중증과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병원 관계자] <br>"응급실 정상적으로 업무 하고 있습니다. 종합병원이다 보니 환자 상태가 경증일 경우 오시더라도 다른 병원으로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에" <br> <br>휠체어가 병원 1층 로비 입구 밖까지 세워져있습니다. <br> <br>평소라면 외래 환자와 면회 온 보호자들이 꺼내 사용하지만 환자가 줄면서 로비도 한산해진 모습입니다. <br> <br>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상급종합병원 신규 환자 입원은 24% 줄었습니다. <br><br>또 다른 상급종합병원. <br> <br>휴일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구급차로 붐볐을 응급실 앞이 텅 비었습니다. <br> <br>이곳의 응급실 병상도 절반이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[택시기사] <br>"응급실 앞에 차량이 1~2대는 꼭 들어와요.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데 전혀 비치지도 않아요. (평소와 다르군요?) 많이 다르죠." <br> <br>남은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지만 경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줄면서 "응급실이 응급실 다워졌다"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강철규 <br>영상편집 이혜리<br /><br /><br />김단비 기자 kubee08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