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임용된 지 1년여 밖에 안된 9급 공무원이 극단 선택을 했습니다. <br> <br>동료들은 이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힘들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청사 복도에 근조 화환이 놓였습니다. <br> <br>30대 공무원 A씨를 기리기 위해 누군가 보내온 겁니다. <br> <br>A씨는 2022년 9월 임용된 9급 새내기 공무원이었습니다. <br> <br>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어제 오후 인천 한 도로가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차 안엔 극단선택 정황이 확인됐고, 집 컴퓨터에는 '힘들다'는 내용의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[유세연 / 김포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] <br>"'일이 힘든 게 아니라 일로 인해서 불거져 나오는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많다'라는 것들을 낙서 또는 메모 비슷하게 많이 써놨다고 그러더라고요. 부모님도 상당히 침통해 하셨습니다." <br> <br>동료 공무원들은 A씨가 숨지기 전까지 민원 폭탄에 시달렸고, 온라인에 신상까지 공개돼 힘들어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지난달 29일 밤 도로에 포트홀이 생겨 보수 공사를 했는데, 여파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이 빗발쳤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후 한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 공사를 승인한 공무원이라며 A씨 이름과 전화번호가 공개됐고, 멱살을 잡고 싶다는 등 비난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동료 공무원] <br>"포트홀 (업무) 있으면서 웃음기가 사라지더라고. (차가) 밀린다고 전화로 심하게 욕하고. 작업해서 우리가 이렇게 밀리는 거라고 악성 댓글을 달아버린 거야." <br> <br>해당 카페 운영진은 신상 털기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A씨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은 같은 과 직원이 병가를 내는 등 시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김포시는 해당 카페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하고 관련 증거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하는 대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박재덕 정승환 <br>영상편집 조아라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