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엔 농협은행 금융 사고…은행권 내부통제 부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대형 금융사고. 이번에는 NH농협은행에서 약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뒤늦게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금융권의 부실한 내부통제 문제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강은나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NH농협은행이 109억4천여만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확인됐다고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최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역 지점 여신 업무 담당 직원이 2019년부터 4년 8개월 동안 일부 중소기업에 담보물의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'과다 대출'해준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확인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농협은행 측은 고의성과 제삼자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,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배임과 횡령 등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은행권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재작년 우리은행에서 기업 매각 업무를 맡은 직원이 697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고, KB국민은행에서도 이번 NH농협은행 사례와 유사한 149억여원 상당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엔 BNK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, PF 대출 관련 자금을 관리하는 직원이 금융기관 개인 횡령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,988억원을 횡령해 충격을 줬습니다.<br /><br /> "샘플링(무작위 추출)을 해서라도 1인당 거의 상시 시스템이 촘촘한 감시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계속적으로 바늘 도둑이 소도둑을 양산하는 격이다."<br /><br />금융당국이 금융사 내부통제 개선 방안의 하나로 추진한 '책무 구조도'는 오는 7월 도입됩니다.<br /><br />금융사들은 임원 별 내부통제 책임을 미리 배분해야 하고,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이 책무구조도에 따라 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. (rae@yna.co.kr)<br /><br />#금융사고 #은행 #배임 #횡령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