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대 증원 신청 반발 확산…학장도 "책임 통감" 사퇴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이 단체 행동을 이어간 지도 벌써 3주가 다 돼가고 있죠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대학들이 교육부에 요청한 증원 규모가 알려지면서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거센데요.<br /><br />일부 의대 학장들은 현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안채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각 의대가 교육부에 정원 신청을 마친 이후 의정 갈등이 학내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학본부가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게 알려지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충북대 의대는 교육부에 현재 50명인 정원을 250명까지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동맹 휴학 중인 학생들은 총장을 향해 증원 요청을 철회하라며 규탄문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학장들도 대학 본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막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가톨릭대 의대 학장단은 지난해 수요조사 당시 최대 17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, 대학본부가 교육부에 93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참담한 마음을 담아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전북 소재 한 의대의 학장도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(학장님이) 보직 사임을 하셨다고 들었어요. 사직서를 내시면 절차에 따라 진행이 되는 거죠. 교학과 쪽에다가 (사직서를) 내신 것 같아요."<br /><br />사태가 길어지면 다른 대학 학장들도 사의를 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40개 의대 학장이 모여있는 협회의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휴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학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추가 사의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반발에 나선 가운데 학사일정이 정상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학 측은 학생들이 단체 유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개강을 미루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이란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. (chaerin163@yna.co.kr)<br /><br />#의대생 #학장 #정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