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장애인체전 2관왕' 고교생이 극단적 선택…경찰 수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전남의 한 야산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전국 장애인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체육 특기생이었는데요.<br /><br />'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'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남 진도의 한 야산입니다.<br /><br />지난 3일, 이 야산에서 고등학생인 18살 A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개학을 하루 앞두고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지적 장애가 있는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숙형 특수학교에 다니던 A군은 체육 특기생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전국 장애인체전 육상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유망주였습니다.<br /><br />장애인 동계체전에서도 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학교 생활에서도 아무 얘기 안 했어요. 진짜 아기는 좋은 아기였는데 뭔 일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."<br /><br />A군은 USB에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유서에는 '기숙형 특수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'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특정인을 지칭하는 내용과 운동 등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유서 등을 토대로 괴롭힘이나 폭행 등 학교 폭력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 "부당행위가 법률적으로 의미가 있는 그러한 위법 행위인지는 저희가 조사를 해봐야지만 알 수 있어요."<br /><br />전남도교육청은 다음 주 A군이 다닌 학교 학생들을 전수 조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지적장애 #체육특기생 #기숙형특수학교<br />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