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멀쩡한 '국민 생수' 폐기처분...中 애국주의 불똥 / YTN

2024-03-10 127 Dailymotion

14억 중국인의 '국민생수'로 불리는 농부산천에 대한 불매운동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창업자의 아들이 미국 국적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애국주의 소비 심리의 역린을 건드린 겁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벽체만큼 쌓인 생수병 묶음, 멀쩡한 뚜껑을 뜯어서 하수구에 쏟아버립니다. <br /> <br />마트 진열대에서도 빨간 물병을 모두 치웠습니다. <br /> <br />14억 중국인의 국민 생수로 널리 알려진 '농부산천' 최근 불매운동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마트 직원 : 농부산천 것은 전부 치워버리세요.] <br /> <br />지난달 25일, 경쟁 음료 업체인 '와하하' 창업자의 별세가 발단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두 업체의 초창기 영업 경쟁의 역사가 재조명되는 과정에서 '애국주의'로 불똥이 튄 겁니다. <br /> <br />농부산천 창업자 아들이 미국 국적이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중국 왕훙 : 당신이 중국에서 6천억 위안을 버는데, 만약 중국과 미국이 한판 붙게 되면 당신의 그 미국 아들이 6천억 위안을 총알로 바꿔서 중국에 퍼붓는 것 아닌가요?] <br /> <br />중국인들은 농부산천에서 만든 음료수의 도안이 일본풍이라는 점까지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생수병 바닥이 일본 왕실의 문양과 닮았다거나 병뚜껑마저 일본 국기 같다고 트집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농부산천 음료수를 치우지 않은 가게 주인과 손님 사이에 이런 말다툼이 벌어질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[매점 주인과 손님의 말다툼 : 나는 애국을 말했을 뿐이고, 네가 일본 물건을 파는 걸 경멸했을 뿐인데 뭐 어쩌라고? (어디에 일본 물건이 있다는 거죠?) 농부산천이 일본 물건이 아니고 뭐야?] <br /> <br />3월 들어 농부산천의 매출이 80% 줄고 시가총액은 4조 원 넘게 증발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대신 인터넷에선 경쟁사인 와하하 생수만 마시겠다는 영상물이 유행처럼 올라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"물은 와하하만 마신다! 왜인지는 묻지 마!" <br /> <br />자국 기업에도 가차 없는 '애국주의' 역풍, 과거 '문화대혁명'이 떠오른다는 말마저 들립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: 신수정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31022202130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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