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협상서 백기도 용기" 교황 발언 파장…우크라·동맹국들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향해 "협상에서 백기를 드는 것도 용기"라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일부 유럽 동맹국들이 강한 불쾌감을 표명하며 교황의 발언을 잇따라 반박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은 만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협상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상황을 보고 국민을 생각하며 '백기'를 들 수 있는 용기를 갖고서 협상에 나서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국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'패배'를 인정하는 것도 용기라는 취지의 언급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(패배를 인정한다는 건)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지만, (전쟁이) 이대로 계속 이어진다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까요?"<br /><br />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상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'백기'나 '패배' 등의 용어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많은 교회가 러시아 포탄에 폐허가 됐고 "이는 누가 전쟁을 멈춰야 하는지 매우 분명하게 보여준다"며 강한 불쾌감을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살고자 하는 사람과 파괴하려는 사람을 사실상 중재하려면 (우크라이나 전선에서) 2천500㎞ 떨어진 곳에 있어서는 안됩니다."<br /><br />우크라이나 동맹국들도 잇따라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폴란드 외무장관은 "푸틴에게 철수할 용기를 가지라고 독려하는 게 어떠냐"고 적었고, 라트비아 대통령도 "악이 백기를 들고 항복해야 한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바티칸 측은 논란이 커지자 성명을 내고 교황은 "적대의 중단, 용기 있는 협상으로 도달한 휴전을 말하기 위해 '백기'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"이라며 재차 '외교적 해결'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 (jslee@yna.co.kr)<br /><br />#우크라이나전쟁 #교황 #협상 #젤렌스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