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원 혼란 가중…공보의 차출에 또 다른 의료공백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은 갈수록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진료 보조 간호사에 이어 농어촌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까지 투입했지만 혼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공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병원은 오늘도 외래 환자와 구급차 등이 오가며 분주합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 발송에도 불구하고 전남대병원 전공의 150명은 여전히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상 진료 체계를 지탱해온 전임의 일부도 병원을 떠나고, 신임 인턴들도 임용을 포기하면서 의료 공백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전남대병원은 지난주부터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등 2개 병동을 폐쇄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병동의 의료 인력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과 등으로 재배치했지만 공백 해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술실과 병상 가동률은 평소 대비 30~40% 정도 떨어진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방침에 따라 간호사들을 PA 간호사로 발령을 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숙련도가 낮은 저연차 간호사들도 상당수여서 업무 분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추가된 PA들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업무의 범위나 이런 걸 정확하게 병원도 못 정하고… 지침이 자꾸 바뀌고 있어요. 병원에서도."<br /><br />어제부터는 전남대병원 본원과 화순 분원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16명이 파견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오늘까지 교육받고 내일부터 현장에 본격 투입돼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뒤 전남에서는 공보의 23명이 '원정 지원'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전남 화순의 경우 공보의 6명이 12개 진료소를 순회 진료해왔는데요.<br /><br />공보의 3명이 파견을 가면서 남은 3명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 심화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혈압도 거기서 약 갖다 먹을 때도 있고, 침도 맞고 그렇지 노인들은. 이제 화순까지 나가야 돼. 그러니까 차 타려면 불편하고."<br /><br />병원뿐만 아니라 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 움직임을 보여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와 타협이 절실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광주 전남대병원 앞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전공의 #의료공백 #공중보건의 #PA간호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