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료 대란인데…"공공의료기관에서 환자 안 받아" 의사 폭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와 의료계가 기약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일수록 환자들에게는 공공의료기관의 존재감이 크게 다가올 텐데요.<br /><br />대전의 한 공공의료기관이 받을 수 있는 환자도 받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본격화된 뒤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해 운영되고 있는 대전의 한 병원입니다.<br /><br />대전의 공공의료기관 5곳 가운데 하나로 응급실과 수술실 등 필수진료 시설을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병원 응급실은 하루 평균 환자가 5명도 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런 가운데 병원 의료진의 입에서 병원이 환자를 되도록 받지 못하게 한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응급이나 중증 환자의 경우 더욱 꺼려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문제가 생길 것 같은 환자는 절대 안 받으려고 해요. 병원에서 그리고 보통 힘든 환자, 어려운 환자들은 신경 쓸 일이 많아요."<br /><br />의료진들조차도 구태의연한 자세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자기네들 그런 환자 안 받아도 자기네들 똑같이 월급 나온다고 생각하니까요. 굳이 왜 그런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냐고"<br /><br />실제 10년 전만 해도 응급실 진료환자가 한해 6,700여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,496명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이 같은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로서 부끄럽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지금 제가 이렇게 있으면 안 되잖아요. 지금 이 상황에 제가 이렇게 있으면 제가 필요한 사람들한테 의사로서 자격 없죠. 제가 필요한 곳에 가야죠. 여기가 바뀌지 않으면."<br /><br />반면 병원 측은 건물 리모델링 등으로 응급실 병상수가 6개에서 2개로 줄면서 환자가 감소했고, 해당 병원 응급실의 역할이 중증 응급환자가 아닌 경증 응급환자 진료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지난해 기준 응급실 내원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한 경우는 1.36%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은 의료진들이 오는 환자를 막은 사례는 전혀 없으며, 공공의료기관으로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임재균]<br /><br />#공공의료기관 #응급환자 #의료대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