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일부터 러시아 대선…푸틴, 스탈린 넘어 '30년 집권'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러시아 대선이 현지시간 15일 시작됩니다.<br /><br />마땅한 경쟁자도 없이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사실상 정권 연장을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의 29년 초장기 집권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00년부터 무려 24년간 러시아를 철권 통치해오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.<br /><br /> "나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때 개인과 시민을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합니다."<br /><br />'현대판 차르'로 불리는 그의 5선 당선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돼 출마가 좌절됐고, 다른 대선 후보 3명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이 당선돼 임기를 채우면 30년 집권 기록을 쓰게 되며, 다음 대선까지 출마할 경우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해온 푸틴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투표율과 득표율로, 친정부 성향 여론조사기관은 그의 예상 득표율을 82%로 예측했습니다.<br /><br /> "푸틴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부각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. 또 이 전쟁을 러시아의 생사존망이 걸린 서방과의 전투로 강조해왔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선거는 러시아 대선으로는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지며, 온라인 투표도 도입됐습니다.<br /><br />집에서 디지털 코드로 신원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투표하는 건데 공정한 선거 감시가 어려워져 조작이 가능하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야권의 반대 움직임도 점차 긴박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의문의 죽음을 당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거듭 지목하며 서방에서 그를 지도자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나발나야는 앞서 시민들에게 투표 마지막 날인 17일 정오 일제히 투표소에 나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여주자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 (jslee@yna.co.kr)<br /><br />#러시아_대선 #푸틴_5선 #종신집권 #스탈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