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인터넷 세상' 예언한 백남준 작품은…볼만한 전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작가는 지난 1974년, 인터넷 세상이 도래할 것을 예상하며 작품 제작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.<br /><br />그로부터 탄생한 작품이 바로 'W3'인데요.<br /><br />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64개의 모니터가 알파벳 'W'의 형태로 배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94년 발표된 백남준의 'W3', '월드 와이드 웹(World Wide Web)'의 앞 글자를 지칭한 겁니다.<br /><br />유선전화만 존재하던 1974년, 백남준은 미래에 인터넷 세상이 올 것을 예견하며 록펠러재단에 작품 제작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계획서상 제목은 '전자 초고속도로(Electronic Superhighway)'<br /><br /> "('W3'는) 전 세계가 이어졌다는 뜻이고요. 정보의 공유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획득하고, 소외됨 없이 사는 것을 바라고서 만드셨다고 합니다."<br /><br />학고재가 '함'을 주제로 백남준과 윤석남ㆍ김길후 작가의 3인전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윤석남 작가는 버려진 유기견 1,025 마리를 보살피는 이애신 할머니를 만난 뒤, 버려진 나무를 수집해 유기견들의 모습을 제작했습니다.<br /> "사람들한테 화가 났었어요. 잘못한 것을 사죄를 받고 싶은 심정도 (작품에) 들어갔을 겁니다."<br /><br />사람에 대한 작업을 이어온 김길후 작가는 빛이 어둠을 밀어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했습니다.<br /> "제가 추구하는 회화는 그림에서 인간의 자아를 빼는 겁니다. 제가 표현하고 싶은 세계는 자아의 상실입니다."<br /><br />갤러리현대는 1960년대 태어난 세 명의 여성 화가, 도윤희·김민정·정주영 작가의 3인전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20, 30대였던 시절 제작한 초기 작업들을 조명하며, '풍경'을 주제로 실험과 변화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. (viva5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문영식 홍종원]<br /><br />#전시 #백남준 #학고재 #함 #갤러리현대 #풍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