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열폭주' 전기차 화재…획기적으로 진화 시간 줄인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불을 끄지 못해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.<br /><br />길게는 진화에 수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, 10분 정도면 완전 진압이 가능한 신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떤 기술인지,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흰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.<br /><br />소방관이 불길을 잡아보지만 여의찮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23일 새벽, 울산시 북구의 한 도로에서 전기차가 교각을 들이받고 불이 나 차 안에 있던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불은 4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꺼졌습니다.<br /><br />전기차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1천℃ 이상의 급격한 온도 상승과 열폭주로 완전 진화까지 장시간이 소요됩니다.<br /><br />최근 119 소방대가 진압 수조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, 여전히 진화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상황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현대차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화전이나 소방차에서 호스로 공급되는 물로 강한 압력을 만든 뒤, 터빈을 돌려 드릴을 작동시킵니다.<br /><br />드릴은 전기차 하부에 있는 배터리 공간에 구멍을 뚫고,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합니다.<br /><br />밖에서 물을 뿌려 진화하는 방식보다 획기적으로 진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(전기차는) 외부에서 물을 뿌린다고 하더라도 배터리에 직접 물이 닿지 않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 제품은 배터리 케이스를 뚫어서 물을 직접 방사해서 냉각시키는 화재 진압 방식입니다."<br /><br />짧게는 10분 만에 진압이 가능하고, 물 사용량도 적은 게 장점입니다.<br /><br />아파트 주차장과 같이 접근이 제한된 공간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검토됩니다.<br /><br /> "이런 장치들이 사전 계획된 주차 구역에 설치가 되어서 안전한 감시시스템과 엮어서 주민 생활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."<br /><br />이 기술은 현재 제주서부소방서와 현대차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, 앞으로 전국 4개 소방서 등에도 납품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이경규, 박지용]<br /><br />#전기차화재 #열폭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