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보유했고 핵과 관련해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포탄을 제공한 북한에 군사기술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이지만, 한편으론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며 미국을 압박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어떤 의미인지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북-러 군사협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자체 핵우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의 도움을 대가로 핵우산을 제공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러시아 매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핵우산은 핵보유국이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제공하는 안전 보장 조치입니다. <br /> <br />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개념과 같은 말입니다. <br /> <br />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핵이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라며 북한 편을 드는 동시에 군사기술 이전을 부인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[박원곤 /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: 최근에 제기되는 러시아의 핵 관련 북한 기술지원에 대해서 자신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그런 일종의 명분을 또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면 핵 도미노 현상이 발생한다며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 배경엔 향후 협상 틀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핵무기가 없다는 전제 아래 진행했던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 협상은 물 건너가고 핵무기 숫자만 줄이는 핵 군축 협상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 핵 군축 협상이 현실화할 경우 커지는 보상가에 반발해 차라리 핵으로 균형을 이루자는 자체 핵무장론도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미는 이 같은 우려 등을 고려해 확장억제를 확대한 핵협의그룹, NCG 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중국이 묵인할 경우 북한 비핵화 해법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됩니다. <br /> <br />YTN 김문경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:윤용준 <br /> <br />그래픽:김효진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문경 (mkkim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4031723114151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